부정맥은 심장이 뛰는 것이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르거나, 불규칙한 것을 말합니다. 아주 약한 전기신호가 심장 안에서 정해진 길을 지나면서 심장이 뛰는데 전기신호가 지나는 길이 정상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부정맥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부정맥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 역시 아주 다양해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가 하면 부정맥이 나타나서 몇 분 안에 사망하는 일까지 있습니다. 부정맥이 있을 때 가슴 두근 거림, 어지럼증, 실신, 호흡곤란, 가슴의 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정맥은 아주 여러 가지 이고 그 중에는 병이라고 볼 수 없는 것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것도 있고 치료가 필요하니 않은 것도 있습니다. 부정맥을 치료 하는데에는 약물, 심 율동 전환, 수술, 심도자 법에 의한 치료 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부정맥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곧 사라지거나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서 진료순서를 기다리다 보면 증상이 없어져 진단이 곤란한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다른 병의 경우에도 증상이 있을 때에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부정맥의 경우에는 특히 증상이 있을 때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정맥이 때때로 나타났다 없어지곤 하는 경우에는 부정맥이 있을 때에는 간단한 심전도만 찍어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일반적인 심전도검사에서는 정상적인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24시간 동안 심전도를 찍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증상이 있을 때마다 심전도를 찍는 것입니다. 이 두 방법 모두 몸에 워크맨처럼 생긴 작은 기계를 붙여 가지고 다니면서 검사하는 것으로 증상이 과연 부정맥에 의한 것인지, 부정맥이 있으면 어떤 종류인지, 부정맥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 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안쪽에 생긴 혈전(핏덩어리)에 의해 심장근육에 이루어져야 할 혈액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어, 그 결과 심장근육의 일부가 죽고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흔히 급사 또는 돌연사로 사망하는 성인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으신 적 있지요? 바로 이 급사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심근경색증입니다. 급사 혹은 돌연사의 75%가 이 질환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번 심근경색이 발생하여 제대로 신속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태이며, 그러므로 신속한 치료와 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양상으로 보아 협심증의 증상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즉 앞가슴이 뻐근한 양상의 통증 또는 죄어드는 듯한 느낌과 더불어 숨이 막히는 것 같은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다만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이 활동이나 운동시에만 발생하는 것에 비해서 심근경색증의 통증은 안정시에도 발생할 수 있고 지속 시간이 30분 이상인 것과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등의 간단한 응급 조치로 잘 조절되지 않는 것 등이 특징입니다.

심근경색의 진단에는 우선 문진, 즉 환자와 의사 간의 문답을 통한 증상 분석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어 객관적인 자료로 심전도와 혈액검사 결과를 참조하고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근육의 움직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십 분 이상 지속되는 흉통이 있을 때 심근경색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는 것입니다.

심근경색의 치료 원칙은 ‘시간은 심근이다’입니다. 즉, 관상동맥이 막혀있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살릴 수 있는 심장근육의 양은 적어진다는 말로 진단 즉시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가장 우선되는 치료로 혈전의 제거가 있는데 이에 사용되는 약물이 혈전용해제입니다. 혈전이라는 것은 피가 응고되어 생기는 것이므로 이 응고된 핏덩어리를 녹이는 약이 혈전용해제로 흔하게는 ‘피를 묽게 하는 약’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약물은 심근경색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물인데 부작용으로 각종 부위의 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일 심각한 부작용이 뇌출혈인데, 이는 이 약물을 사용한 환자의 1% 정도에서만 발생하는 부작용입니다.

일단 응급치료가 끝난 다음에는 일반적 협심증의 치료와 같은 종류의 약물을 사용합니다.심근경색 발발 후의 치료목표는 질환의 재발 방지와 심근경색 후 이미 괴사된 심장의 형태 유지입니다. 심근경색이 발생한 사람에서 질환이 재발할 확률은 일반 사람에서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가 가장 우선되는 치료입니다.

이를 위해서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나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직도 살아있는 심장근육 중에 혈액 공급이 부족한 부위가 있는지 확인하고 남아 있는 경우 관상동맥 조영술과 이 결과에 따라 관상동맥 성형술을 시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