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은 인체의 장기 또는 조직이 비정상적인 열공 또는 취약부를 통해 그 본래의 위치에서 이탈한 상태를 말한다. 모든 탈장 중 90%는 전복벽에 발생하며, 그 중 90%는 서혜부에 발생한다.
서혜부에 불룩한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한쪽 음낭이 반대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클 때 내원하게 되는데, 누워있거나 안정을 취하면 작아지거나 없어지고, 기침을 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더 많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 발생 빈도는 남자는 다섯명 중에서 한명, 여자는 쉰명 중에서 한명이 결국에는 탈장이 발생한다고 한다. 서혜부 탈장 중 빈도 별로 보면 간접 서혜부 탈장, 직접 서혜부 탈장, 대퇴 탈장 등의 순서로 흔하다. 그 중 간접 서혜부 탈장의 원인은 태생기 때 복강 안에 있던 고환이 복강 밖의 음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머니 모양의 초상돌기가 막혀야 되는데 그렇지 많은 경우 간접 서혜부 탈장이 발생한다. 소아의 음낭수종도 같은 방식으로 발병하므로 같은 방법으로 수술하게 된다. 직접 서혜부 탈장은 복벽의 가장 약한 부위로 탈장이 되는 경우로 이 경우 노령에서 대부분 발병한다. 어떤 종류의 서혜부 탈장이든 치료 방법은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소아의 서혜부 탈장은 거의 모두가 간접 서혜부 탈장이며 오른쪽이 60% 왼쪽이 15%, 양측이 25%의 빈도로 발생한다. 수술방법은 성인의 경우와 크게 달라서 고위 곁찰술만 시행하면 되므로 1일 입원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성인의 간접 서혜부 탈장은 고위 결찰술에 추가해서 후벽 보강을 하게 되는 데, 이 때 많은 수술 방법이 있다.수술방법이 많다는 것은 거꾸로 가장 좋은 방법이 없다는 걸 반증하기도 하는 것이다. 후벽 보강은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봉합하여 튼튼하게 해 주는 것인데 그 어느 방법이든 수술 후 통증의 주된 원인이 된다. 최근에 개발된 그물모양의 보강재 (Mesh)를 이용하여 후벽을 보강해 주는 방법이 개발되었는데 이는 추가 비용이 들지만 통증이 작고 재발율도 낮다는 큰 잇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탈장에서 선택되지는 않고 후벽 약화가 심한 경우나 재발성인 경우 주로 사용한다. 어떤 술식으로 치료를 하든지 재발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재수술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재발율과 수술 후 통증 경감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