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물집이 띠처럼 생긴다는 말인데 대상포진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입니다.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어린이에서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이기도 한데 몸안에 들어와 숨어있으면서 아무런 말썽도 일으키지 않고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이 약해지는 것을 계기로 활발해져서 말썽을 일으킨 병입니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은 악성종양, 면역억제제 사용, 당뇨병, 요독증, 천식, 고혈압 등의 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상포진은 나이에 관계없이 생기긴 하지만 40대에서 70대 사이에 가장 흔한 병으로 가슴에 생기는 일이 가장 흔하고 때로는 얼굴이나 배에 생기기도 합니다. 물집은 몸의 중앙부를 기준으로 오른쪽이나 왼쪽 한쪽에만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양쪽에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이 생기면 처음에는 피부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이 심하게 아프기만 하다가 하루이틀 후에 그곳이 붉게 부어오르고 차차 조그만 물집이 여러 개 생깁니다. 그러므로 통증이 있는 곳에 파스와 같은 것을 붙였다가 그것 때문에 물집이 생긴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집은 3 일에서 5 일동안 생기고 그 뒤로는 차차 딱지가 앉으면서 아물게 됩니다. 그래서 완전히 나으려면 보름에서 한달 정도 걸립니다.

젊은 사람은 대개 별 후유증 없이 낫지만 나이든 분들은 나은 후에도 대상포진이 생겼던 곳이 오랫동안 아플 수 있는데 이런 후유증을 포진후 신경통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