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간의 색조 변화와 더불어 크기가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방간은 지방 축적의 원인을 제거할 경우 대부분 간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겠으나, 지방간이 계속될 경우 일부에서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과도한 음주가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 외에도 약물(항생제,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 임신, 지방산의 대사장애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대개는 증상이 없으며 있어도 가볍다. 경도의 피로감, 전신 쇄약감, 식욕 감퇴, 구역질 등을 호소하기도 하나 대부분 일시적이다. 진찰에서 간이 만져지고 우상복부 둔통이 있을 수 있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우연히 신체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기능 검사에서 일부 간효소치(혈청 AST, 혈청 γ-GTP)가 상승하여 있으며 복부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지방간은 병의 원인을 제거할 경우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주 하나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비만증의 경우 체중을 줄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도 호전되는 부가적인 잇점이 있다. 식사량의 제한과 적절한 운동이 체중조절에 가장 효과가 크다. 당뇨병에서는 지방 대사의 불균형으로 지방간이 흔히 나타나며 혈당 조절이 잘 되면 지방간도 소실된다. 적극적인 당뇨치료가 간접적인 면에서 지방간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